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구속, 카카오의 미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김 위원장은 경영 쇄신과 신사업 추진을 이끌어왔으나, 그의 구속으로 인해 카카오의 사업 추진 속도에 차질이 예상된다. 법원은 김 위원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여러 경영진을 교체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구속이 경영 쇄신 및 AI 신사업 추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위험도 존재하며, 카카오는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경영 쇄신과 신사업 추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1.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 사유

1)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카카오는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를 방해하기 위해 2023년 2월, 약 2400억원을 투자하여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범수 전 위원장이 이러한 시세 조종을 직접 지시하거나 승인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2)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김범수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카오 판교 사옥(사진 = 카카오)

 

 

2. 카카오에 미치는 영향

1) 경영 혼란 우려: 김범수 전 위원장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AI 신사업 추진을 주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구속은 카카오의 경영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향후 주요 경영진의 결정과 추진 속도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2) 사업 지연 가능성: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며 AI 서비스 및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구속으로 인해 이러한 신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3) 해외 사업 영향: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SM엔터와 북미 통합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SM엔터 인수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로 인해 북미 법인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4) 주가 하락: 김범수 대표 구속 소식이 알려진 후 카카오 주가는 급락했다. 앞으로도 카카오 주가는 불안정한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5) 법적 책임: 카카오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막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무 정지 또는 영업허가 취소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6) 카카오뱅크 지분 상실 가능성: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법인을 검찰에 송치했다. 만약 카카오법인이 벌금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상실하게 될 수 있다.
7) 기업 이미지 악화: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구속되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해외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서울경제)

 

3. 카카오의 대응

카카오는 김범수 전 위원장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영 쇄신과 신사업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계열사 대표들을 교체하는 등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설립하고, 무분별한 기업공개(IPO) 지양,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 배상책임을 검토하는 등 책임 경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CA협의체에서 신규 투자, 지분 매각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4. 전망

김범수 전 위원장의 구속은 카카오에게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쇄신 노력을 이어간다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향후 수사 진행 상황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카카오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