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몬, 위메프, 대금정산 지연, 상품 판매 중단

kussonAppPolicy 2024. 7.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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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큐텐 산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지난달 대금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들 여행사는 6월 출발 상품의 대금 결제가 지연되면서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재예약을 하기로 했다.

큐텐의 자금 압박이 심화하면서 여행업계 외의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비슷한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정산 지연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큐텐은 최근 인수합병으로 인해 자금 부담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위메프와 티몬은 각각 보상안과 함께 정산 완료 계획을 발표했다. 티몬은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텐의 구영배 대표(사진 = 큐텐 제공)

 

1. 큐텐 자금난 심화 원인

1) 해외 적극적 M&A로 인한 자금 부담 증가: 큐텐은 올해 초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업체 위시와 국내 에이케이몰 인수를 진행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M&A는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했고, 이는 큐텐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특히 위시 인수는 약 1조원 규모의 거래였으며, 이는 큐텐의 자금 조달 능력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2) 판매 성장 둔화: 큐텐의 주력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쟁 심화로 인해 큐텐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큐텐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자금난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
3) 정산 지연 문제: 큐텐은 입점 판매자들의 대금 정산 지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큐텐의 자금 흐름을 악화시키고 판매자들의 불만을 야기하며, 결국 플랫폼 이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위메프 입점 판매자들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는 큐텐의 공신력을 크게 실추시켰다.
4) 여행사들의 상품 판매 중단:
6월분 정산 지연으로 인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인해 여행 상품 판매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5) 에스크로 도입 지연:
구매안전서비스(에스크로) 도입으로 대금 지연 문제 해결 방안 모색했다. 하지만, 도입 지연으로 인한 자금난 해결 지연되고 있다.

큐텐 누리집 갈무리

 

 

2. 계열사별 대책

1) 위메프

①에스크로 도입: 이달 안에 구매안전서비스(에스크로) 등 결제금을 제3자에 맡기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금 정산 지연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는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플랫폼 이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판매자 우대책: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판매자들에게 연 이율 10%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추가 지급 등의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판매자들의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

2) 티몬

① 정산 시스템 개선: 정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판매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정산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위와 동일한 보상 정책을 통해 판매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3) 인터파크

① 현재까지 별도의 자금난 관련 문제는 보도되지 않았다. 인터파크는 큐텐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산 지연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큐텐의 자금난이 지속될 경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티몬 누리집 갈무리

3. 전망

큐텐의 자금난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큐텐은 적극적인 자금 조달 노력과 더불어 구체적인 자금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판매자들과의 신뢰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큐텐의 자금난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결국 플랫폼 경쟁력 약화와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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